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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unteering] 주간보호 센터를 방문을 자원하다

모노산달로스 2024. 12. 26. 18:15

2024. 12. 20 하늘빛 주간보호 센터 자원봉사 기록

 

 

Mother Teresa of Calcutta

 

자원봉사란 어떠한 일을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돕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사회 모두가 봉사 정신을 가진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이타적인 마음을 가진다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정말 선택받은 일부를 제외하면 모두 자기 자신을 먼저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다만, 역설적이게도 자기 자신을 위해서 이타적인 삶을 실천 할 수도 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사회에 공헌하며 봉사 정신을 쌓아간다면, 그것이 자신의 성장 그리고 사회의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그 의도가 Volunteer 정신과 어긋나더라도, Volunteering이라는 행동으로 이어졌다면 좋은 의미로 남을 수도 있겠다고 견해를 내놓습니다.

 

 


왜 자원봉사를 했는가?

2024년 단풍톤을 준비하며 마음에 남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간병, 돌봄 실태에 대한 공감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진심으로 간병 문제를 개선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기존 아이디어의 디벨롭은 불가피했습니다. 좋은 방법을 고민해보았고, 역시 돌봄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이내 자원봉사 부터 시작하고자 생각했고, 집에서 약 30분 떨어진 주간보호 센터에 자원봉사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인생 처음으로 자원한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주간보호 센터를 가다

봉사 활동을 진행한 하늘빛 주간보호 센터

 

주간보호 센터란 약간의 도움이 필요한 노인분들이 낮 시간을 보내는 곳입니다. 다양한 활동을 하고, 어르신들끼리 교류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입니다.

 

한 가지 특징은 요양원에 비해 대게 증세가 심하지 않으시기에, 조금 더 밝은 분위기라고도 합니다.

 

주간보호센터 내부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가득했다

 

센터에 도착한 것은 오후 2시 즈음이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인사를 드렸는데, 어르신분들이 너무나 친절하게 마주해 주셨습니다. 그 덕에 첫 주간보호센터라는 약간의 두려움은 금세 풀리게 되었습니다.

 

이윽고 오늘의 활동인 색칠하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필자가 하는 일은 어르신을 '도와준다'였습니다. 색연필을 쥐어드리거나, 색칠할 부분을 알려드리거나 혹은 말동무가 되어드리는 것이 주 목표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르신들의 다양한 성격이 드러나는 것이 재미있었는데, 조금 과묵하신 분도 계시고 웃으며 좋은 말을 해주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특히 손을 잡고 기도를 해주시는 분도 계셨는데, 무교임에도 감동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센터의 가구 구조도 기억에 남았는데, 긴 책상이 두열을 이루고 그 사이에 빈 공간이 존재했습니다. 활동을 진행하며 구조를 이루는 이유를 알게 되었는데, 책상 앞에서 이동하며 어르신들을 돕기 좋은 형태였습니다.

 


 

 

색칠 활동이 끝난 뒤에는 원형으로 모두 모이셔서 축구를 즐기셨습니다. 공을 차는 동작을 잘하신다는 것 그리고 이 공차기 활동을 즐기신다는 것이 조금 신기했습니다. 그동안에는 센터 외곽을 청소하는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4시가 되었을 때는 모두 식사를 하셨습니다. 요양보호사 분들이 식사, 약, 물 모두 챙겨드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요양보호사 분들이 양치를 하도록 유도하시는 모습이나 약을 먹어야 한다고 일러주시는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청소기와 밀대로 바닥을 청소했고, 어르신들이 차례대로 퇴원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센터로 오는 것부터 집으로 귀가하는 모든 과정을 케어해 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센터를 나오며

약 5시 30분 즈음 모든 작업이 끝나고 센터를 나오게 되었습니다. 여러 생각이 들었는데, 가장 큰 것은 주간보호센터의 분위기가 정말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약간의 투정을 제외하면 대부분 어르신이 통제에 잘 따라주셨습니다. 또 요양보호사분들과 서로 농담도 주고받을 정도로 서로의 관계가 너무 좋아 보였습니다.

 

주간보호 센터는 그야말로 괜찮은 공간이었습니다. 시설도, 분위기도, 사람들도 모두 꽤나 포근한 느낌을 받게 만들었습니다. 단 하루 만에 요양보호 활동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자원봉사라는 활동을 다시 느낄 수는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매 주에 한 번씩은 시간을 내어 노인 봉사를 진행해 보고자 생각합니다.

 

경험이 쌓였을 때 또 다른 통찰력을 이끌어 내기를 기대하며

 

마침.


생각해 볼 만한 점

할머니의 비율이 엄청 높았다.

주간보호센터는 확실히 건강하셨다.

건강 상태가 좋으신 분들이 확실히 더 많이 웃으셨다. 건강해서 행복한 걸까 행복해서 건강한 걸까?

요양원 자원봉사도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