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Thought/Hobby (4)
모노산달로스의 행보
나와 모터바이크 세계의 만남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그동안 못 했던 슈퍼커브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겠다. 먼저 슈퍼커브가 생기고 확실히 기동성이 너무나 좋아졌다. 등교하는 시간 8분, 집에서 행궁동 12분, 수원역까지 25분. 특히 등교는 거의 매일 한다고 보면 되는데 그 편의성 측면에서 엄청난 득을 보았다. 이동하기 쉬워지니 내 활동반경도 자연스럽게 늘어난 느낌이었다. 넓은 대학 캠퍼스를 이동하기도 용이했는데, 이는 확실히 몸으로 체험한 이점이었다. 그리고 처음 공도에 나갔을 때, 나는 약간의 두려움과 함께 큰 행복감을 느꼈다.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쾌감뿐 아니라 내가 하고 싶었던, 소망했던 일을 실제로 하고 있다는 것이 큰 고양감을 쥐어주었었다. 자신이 원하는 일이 존재한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
나와 모터바이크 세계의 만남 04/05 (목) 고대하고 고대하던 슈퍼커브가 집에 찾아왔다. 매장에서는 사장님이 직접 방문해서 타고 가라고 하셨다. 처음에는 동의했지만 역시 입문자가 바로 공도로 나가는 것은 아무래도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돈을 더 주더라도 탁송으로 받아왔다. 안양 -> 수원 탁송 비용은 80000원이었고 대학생이라서 10000원 할인을 해주셨다. 문제는 비 예보가 저녁까지 있었기에 내 슈퍼커브는 출고되자마자 비 세례를 맞게 되었다... 탁송받은 슈퍼커브 110 너무나 타보고 싶었다. 하지만 처음 바이크를 타는 상황에서 비도 오고 앞도 잘 보이지 않는 환경은 큰 위험이 될 터였다. 따라서 우선 집 앞에 잘 세워두고 타보는 것은 다음 날로 미루었다. 비를 맞는 슈퍼커브가 불쌍했지만 나는..
나와 모터바이크 세계의 만남 원래 슈퍼커브는 재고가 없어서 구하기가 힘들다고 들었다. 하지만 2023년에는 상황이 조금 달라져있었다. 물량이 많이 풀려 근처 혼다 매장에서 슈퍼커브 신형을 쉽게 만나볼 수 있었다. 나 또한 원하던 블루 색상을 수소문 끝에 찾을 수 있었다. 문제는 위치가 안양 혼다 매장이었다는 것, 하지만 달리 방도가 없으니 수원에서 안양까지 1시간 동안 전철을 타고 달렸다. 그렇게 드디어 실물로 마주한 슈퍼커브 블루 감격의 순간이었다. 이 얼마나 고대하고 눈물흘리던 시간이었던가. 영롱하게 빛나는 슈퍼커브는 마치 잘 빚어진 도자기가 오토바이로 다시 태어난 것 같았다. 그리고 너무 귀엽다. 빨리 집으로 데려가고싶은 마음으로 머릿속이 가득 차버렸다. 하지만 아직 준비단계는 끝나지 않았다. 우선..
나와 모터바이크 세계의 만남 한국에서 오토바이에 대한 인식이 어떤가? 각자 생각이 다르겠지만 고운 시선은 아닌 것 같다. 특히 차량 운전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좋아하려야 좋아할 수가 없으니... 내 생각은 이렇다. 운전 할 때는 거슬리는게 맞고 양아치 운전자들도 많은건 사실이다. 하지만 분명 멋있는 오토바이도 존재한다. 그리고 언젠가 한 번쯤 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대학생이 된 지금, 매일매일 느끼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이동수단의 중요성이다. 나는 학교까지 버스로 3 정거장, 걸어서는 25분 정도 거리에 떨어진 곳에서 자취를 하고 있다. 고교시절에는 기숙사 생활을 해서 잘 몰랐지만 통학이라는 게 생각보다 힘들다는 것이었다. 버스를 타면 좋겠지만 만원 버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