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산달로스의 행보

일본 도쿄로 여행가기 (1/6) - 출국 전 여행을 준비하다 본문

Global

일본 도쿄로 여행가기 (1/6) - 출국 전 여행을 준비하다

모노산달로스 2023. 1. 28. 01:07

일본 여행기 - 도쿄 (1/6)

 

 

Official髭男dism - 旅わ道連れ

 

여행은 좋은 친구와 함께

 

11月 10日

일본 여행을 가려고 마음먹다.

 

일본 도쿄로 가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

 

 

나는 고등학교 시절까지만 해도 일본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미국이나 다른 서양권 국가들을 엄청나게 가고 싶었다. 하지만 대학교 1학년이 지나고 내게 큰 변화가 생겼다. 당시 코로나로 집안에 틀어박혀있을 때 많은 생각을 했는데 그중 하나가 자기 계발이었다. 난 예전부터 언어에 관심이 많았고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을 멋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일본어 공부였다. 일본어 학습자가 되어 공부를 하면서부터 나의 일본에 대한 관심은 커져갔다. 아니 '키워냈다'라고 이야기하는 게 맞을 것 같다. 공부를 열심히 하기 위해 일본 문화에 흥미를 붙였다. 그러다가 군대를 갔다가 오고 목돈이 모였을 때쯤 여행 이야기가 나왔다.

 

 

전역 한 달 전 친하게 지내던 선임 중 한 명이 일본에 가고 싶다는 의사를 표출했다. 마침 나 또한 가고 싶었고 일본어도 가능하니 통역 겸 여행으로 같이 가기로 하였다. 그리하여 나, 친한 동기, 친한 선임 이렇게 세명으로 여행 멤버가 정해졌다. 오래전부터 같이 가기로 했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모두 다른 시간을 살게 되어 그 계획이 틀어지기도 했고...

 


 

사실 가고 싶은 나라는 많았다. 유럽, 중국, 러시아, 몽골, 미국 등등... 하지만 일본으로 결정한 큰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여행지로서 가치가 높으면서 가격 또한 저렴한 편이다.

2. 현재 내 관심도가 가장 큰 나라다. (음악, 문화, 음식, 언어)

 

내 일본어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확인해보고 싶기도 했다. 아직 부족한 실력이기도 하고 손 놓은 지 1년 정도 지났지만 회화를 해보고 한자를 읽어보고 싶었다. 또 현지의 분위기를 느끼고, 일본어를 체험하고, 문화를 즐겨보고 싶었다.

 

 

일본은 큰 나라다. 지역도 여러 곳이고 각지의 매력도 다 다르다. 보통 일본으로 여행을 가면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홋카이도, 오키나와 정도가 떠오른다. 개인적으로 겨울에 홋카이도에 꼭 한번 가보고 싶긴 했다. 눈 내리는 북부 도시에서 생맥주 한잔... 하지만 첫 일본 여행은 정석대로 한번 가 보고 싶었기에 일본의 수도인 도쿄로 목적지로 결정했다. 가격이 가장 저렴한 것도 있고

 

 

여행 계획을 짜보자

 

 

雷門とあいみょん

 

나는 계획 짜는 것을 좋아한다. 비록 그것이 지켜지지 못할지라도... 계획이 있으면 마음이 안정되고 여정이 편해진다. 또 계획 단계가 하나의 재미로 느껴지기도 한다. 처음엔 정말 막막했다. 첫 해외여행에 첫 자유여행.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따라서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은 나무위키와 유튜브 그리고 무한 구글링으로 갈만한 곳을 찾는 것이었다. 그렇게 나온 후보지는 다음과 같다.

 

 

1.浅草(아사쿠사)

 雷門(카미나리몬)부터 浅草寺(센소지)까지 걸어가면서 일본을 느낄 수 있다. 워낙 유명한 여행지기도 하고 도쿄 여행을 하면서 도시느낌이 덜 나는 곳도 한번 들르고 싶었다. 사실 あいみょん의 노래에도 浅草のかっぱ横丁で仕入れた包丁 라는 가사로 등장해서 이전 부터 알고 있었던 곳이다.

 

2. スカイツリー(스카이트리)

 일본인 친구에게 추천받은 곳이다. 과거에 도쿄타워가 있었다면 이제는 스카이트리가 그 위치를 대신하게 되었다. 야경이 아주 예쁘다고 하여 꼭 올라가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롯대 타워에 갔던 추억을 생각하면서...

 

3. タワーレコード(타워레코드)

 J-POP을 즐기는 나에게 꼭 한 번쯤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마치 성지 같은 느낌이 들어서 리스트에 넣었다.

 

4. 渋谷デパート(시부야 백화점)

 사실 무엇보다 한텐을 너무 사고 싶었다. 도큐 백화점이 유명하기도 하다던데, 시부야에 가면 쇼핑을 많이 한다고도 하고 정말 정석 코스다운 리스트다.

 

5. メイドカーフェ(메이드카페)

 난 일본 애니메이션을 별로 즐기지는 않는다. 내 취향에서 너무 벗어나기도 했고 나이를 먹으면서 좀 유치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소문의(?) 메이드카페는 너무 궁금했다. 아키하바라가 리스트에 들어간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자잘 자잘한 부분이 많지만 대충 큰 줄기는 이렇게 잡았다. 식당과 술은 다른 멤버의 담당이었으므로 나는 즐길거리 위주로 찾아보았다. 여러 부분을 종합하여 최종 결정된 루트는 아래와 같다. 쇼핑을 하는 시부야를 마지막 날로 정하고 짜 보았다.

 

나리타 공항 -> 긴자 -> 스미다구 -> 신주쿠 -> 시부야 -> 귀국

 

 

다만 한국 적인 것이 너무나 많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있다. 식당에 들어갔는데 직원이 한국어를 하고, 옆에서는 한국인이 한국어로 이야기를 하고... 메뉴판에도 친절하게 한국어가 적혀있으면 조금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정석 루트를 택한 만큼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물건을 챙겨야 할까?

 

 

너무나 당연하게도 여권을 준비해야 한다. 나는 여권이 있었지만 오래되어 전역한 기념으로 새로 만들었다. 새 여권은 파란색으로 나오는데 기존의 초록색 보다 예뻐서 만족했다.

 

다음으로 중요한 건 항공권이다. 어차피 전역 후 백수 상태인 멤버들이었으므로 가장 싼 날짜에 가기로 하였다. 그렇게 정해진 날짜는 1월 28일이다. 사실 11월부터 가려고 생각했었는데 엄청나게 밀렸다. 가격은 39만 원 내외였는데 비싸다고 생각하면서도 지금이 아니면 가기 힘들다고 생각하고 강행하였다.

 

우선 이 둘만 있으면 출국할 수 있다. 나는 백신을 3회 접종한 상태였으니 패스트 트랙 신청을 하고 숙소를 찾아보았다.

 

 


 

1月 27日

가져갈 짐을 캐리어에 준비했다.

 

 

준비물은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많은 체크 리스트들이 존재한다. 내가 생각해서 추려낸 준비물은 다음과 같다.

 

 

1. 옷

 

 나는 옷을 너무 좋아한다. 가서 어떤 옷을 입을지 정하는 것도 참 고민이었다. 많은 옷을 들고 갈 수는 없으니 최소한으로 코트 코디 1 스트릿 코디 1 편한 옷 1로 정했다. 다른 두 가지 스타일로 질리지 않게 하고 밤에는 편한 옷으로 돌아다닐 생각이다.

 

 

2. 속옷과 양말

 

말이 필요 없다. 당연히 가져가야 한다. 4박 5일 일정에 맞춰서 입은 옷까지 합쳐서 5개를 준비했다.

 

 

3. 세면도구

공병에 담아 정리한 화장품

필요한 세면도구를 챙겼다. 로션이나 샴푸는 샘플 제품으로 가져가고 싶었지만 내게는 샘플 제품도 없었고 마트에서도 팔지 않았다. 그래서 따로 공병을 구매하여 담아가기로 했다. 예약한 숙소에도 준비되어 있겠지만 그리 좋은 숙소가 아니므로 퀄리티를 기대할 수 없었기에 챙겨갔다.

 

선크림이나 폼클렌징은 부피도 작고 잘 흐르지도 않으니 통째로 들고 가기로 했다. 그리고 면도기는 현지에서 조달하는 방향으로 잡았다. 마지막으로 일회용 렌즈, 핸드크림, 카메라기타 개인 물품들을 정리하는데...

 


 

 

하사받은 커다란 캐리어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캐리어는 심하게 작고 너무나도 낡았었다. 옷도 다 안 들어가고 지퍼 손잡이는 터져나갔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여자친구님께서 큰 캐리어를 빌려주셨다. 이 외에도 이나 동전지갑 등 이것저것 챙김 받았다.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너무 고마웠다는 말을 블로그에도 이렇게 몰래 적어본다. 결국 그렇게 모든 짐을 다 정리했다. 이제 공항에서 환전 신청한 엔화를 받고 유심을 사기만 하면 준비는 끝이다.

 

 

.

.

.

.

.

.

.

.

.

.

.

.

.

.

.

.

.

.

.

현재 시작 01시 00분 출국까지 앞으로 14시간 정도 남았다.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요즘 망가진 패턴으로 살고 있기도 하지만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나를 들어 올려 침대에 눕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 처음으로 나가는 해외여행이기도 하고 그토록 가보고 싶었던 일본이기도 하다. 누구보다도 재미있게 놀고 오고 싶다. 5일 뒤에 돌아와서 여행을 정리하면서 다음 글을 이어나가도록 해보겠다.

 

 

이 글을 읽는 모두 행복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