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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로 여행가기 (3/6) - 유명한 관광지 둘러보기

모노산달로스 2023. 2. 5. 21:47

일본 여행기 - 도쿄 (3/6)

 

マカロニえんぴつ - ボーイズ・ミーツ・ワールド

 

Boys Meets World

 

1月29日

유명한 관광지를 찾아갔다.

 

 

카미나리몬에서 센소지까지

 

 

첫 번째 호텔에서 10시에 체크아웃을 했다. 우리는 곧바로 짐을 챙겨 다음 숙소에 맡기고 길을 떠났다. 이제 제대로 도쿄를 둘러볼 날이 찾아왔다. 둘째 날 일정은 아사쿠사였는데 센소지와 스카이트리가 유명하다. 우리는 정석적인 두 관광지를 먼저 가보기로 하였다.

 

입구인 카미나리몬,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 현지인부터 해외 관광객까지 모두 몰려들었다. 일요일이기도 했지만 해도 해도 너무 할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우리는 센소지 구경은 잠시 미루고 밥부터 해결하기로 했다.

 

 

길 가를 걷다가 생선구이 집을 발견했다. 생선 이름을 읽어도 무슨 생선인지 알 수가 없어 사전을 켰다. 연어와 은연어 고등어 등등이 있었는데 나는 은연어 정식을 먹었다.

 

 

원래는 이치란 라멘이라는 유명한 라멘집에 방문하려고 했지만 역시나 사람이 너무 많았었다. 이곳은 비교적 사람이 적었는데 상당히 맛있었다. 원래 생선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백반에 생선구이를 오랜만에 먹으니 너무 행복했다. 그리고 일본 식당에서는 밥을 절반을 시킬지 보통으로 시킬지 물어본다. 처음엔 당연히 보통으로 시켰지만 식사를 받고 나서 왜 선택지가 있는지 깨달았다. 밥이 엄청나게 많다.

 

 

배를 채우고 다시 센소지로 향했다.

 

 

미래에 좋은 운이 생긴다고 한다

 

미쿠지도 있어서 한번 해 보았다. 통을 흔들어서 막대기를 뽑아 숫자를 확인한다. 해당하는 숫자의 칸을 열어서 운세를 본다. 나는 미래에 좋은 운, 일행은 대운과 보통운이 나왔다. 안 좋게 쓰인 운세는 묶어둘 수 있었는데, 우리는 모두 좋은 운이 나와 챙겨갔다.

 

 

카미나리몬을 지나자마자 나오는 가게이다. 1년의 모든 날 별로 핸드크림과 립밤이 있었다. 선물용으로 좋을 것 같아서 하나 구매했다.

 

 

입이 심심해서 아이스크림도 하나 먹었다. 조금 비싸긴 했지만 추운 날씨에도 잘 넘어갔다.

 

 

센소지 쪽에 시장이 엄청 많았다. 마치 부산 시장에 갔을 때 느낌이었다. 칼을 파는 매장도 있어서 찍었다. 무서워서 금방 나왔지만...

 

 

가챠가챠도 있었다. 도쿄를 여행하면서 느낀 건 온 세상이 가챠 천국이라는 것이었다. 지하철 역도 매장도 어딜 가도 가챠가 있었다. 여기서는 슈퍼커브 가챠가 신상으로 나와있어서 하나 뽑았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조립했다

 

슈퍼커브는 조만간 돈을 모아서 꼭 사고 싶다. 대학교를 다니는 중에 꼭 슈퍼커브를 타보고 싶다. 

 

인력거도 있었다. 우리는 미안해서 못 탔지만

 

센소지는 전체적으로 너무 예뻤다. 거리도 예쁘고 분위기도 예쁘고 기모노를 입고 기분을 내는 사람들도 부러웠다. 다만 사람이 너무너무 많았다. 현지인이라면 여러 번 와 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 외국인 입장에서도 한 번 정도는 가 볼만 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스카이트리에서 도쿄를 내려다보다

 

 

예약을 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나뉘어진다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스카이 트리로 향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전망대로 가는 티켓을 사는 것이다. 우리는 예약을 하지 않아 긴 줄을 기다려야 했다. 당시 3시쯤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스카이 트리 티켓, 비싸다
아래에서 본 스카이트리

 

스카이트리는 정확히 우리나라의 롯대 타워와 같은 위치에 있다. 전망대로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우선 그전에 엄청나게 긴 줄을 서야 하지만 말이다. 티켓을 살 때도 전망대에 올라갈 때도 다시 지상으로 내려올 때도...

 

여담으로 도쿄의 흡연장마다 아이코스 직원들이 있었고 거기서 시판을 하고 있었다. 현지인과 이야기하는 것에 재미를 붙인 나는 직원 아저씨하고도 이야기했었다. 아저씨 말로는 일본에서 꽤 많은 사람들이 전자담배로 넘어가고 있다고 한다.

 

스카이트리에서 낮에 내려다 본 도쿄

 

긴 인내의 시간을 보내면 보상이 찾아온다. 현장에서 볼 때보다 사진으로 보는 게 더 예쁜 것 같다. 당시 서울과 달리 높은 건물이 적어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나는 내려다보는 도쿄 시내가 아기자기하고 예쁘다고 생각했다. 서울과는 다른 느낌으로 예뻤다.

 

지상 350M에 카페가 있다.

 

우리는 이런 생각을 했다. '야경을 보고 싶은데 밤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릴 테니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자' 이것은 틀린 생각이었다. 시간을 보낼만한 장소가 없었다. 유일한 카페에는 사람이 가득 차 있고 앉을자리도 별로 없었다. 심지어 최상층인 450M은 경사지기까지 했다. 우리는 최상층에서 최대한 버텨 보았지만 극심한 현자타임을 가지고 카페로 돌아왔다. 다행히 자리를 얻을 수 있었고 일몰까지 약 2시간 30분 정도를 버텼다.

 

스카이트리에서 내려다 본 일몰이 찾아온 도쿄

 

일몰이 내렸을 때는 정말 아름다웠다. 밤 사진은 실제로 보는 것에 반도 못 미치는 것 같다. 정말 힘들었지만 야경을 보니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물론 남은 건 굶주린 배뿐이었지만.

 


 

어젯밤 찾아 놓은 스시집

 

 

스카이트리를 내려온 우리는 조금 걸어서 '与兵衛鮨(요헤이 스시)' 라는 곳으로 향했다. 구글 리뷰에 관광객은 잘 모르는 로컬 맛집이라고 적혀있어 눈길을 끌었다. 마침 스시도 먹고 싶었고 먼 곳으로 갈 힘도 없었기에 우리는 이곳으로 향했다.

 

따뜻한 일본 주 너무 맛있었다

 

이 식당은 일본 여행을 하면서 간 식당들 중 가장 로컬 느낌이 강했다. 우선 대부분 관광지의 식당은 태블릿이 존재했었다. 하지만 이곳은 들어가자마자 아주머니가 우리를 반겼다. 안 쪽의 테이블로 자리를 잡았고 중앙의 바에서는 주인장님께서 단골손님으로 보이는 분들에게 스시를 내주고 계셨다.

 

가장 먼저 우리에게 물어본 것은 어떤 술을 시킬지 고르는 것이었다. 사케를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었던 우리는 따뜻한 사케를 골랐다. 도수가 꽤 높다고 생각되는 데에도 엄청 부드러웠다. 향이 매우 강해 마시기 힘들 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입에 넣으니 한 병 더 시키고 싶었졌다. 그러고 나서 가장 비싼 정식을 시켰다. 아마 특제 스시 정식이었나? 인당 3000엔쯤 지불했었던 걸로 기억한다.

 

突き出し가 나왔다. 해삼이 엄청 쫄깃했다.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많은 식당에 들르지만 이곳이 최고였었다. 스시를 담는 솜씨도 너무 아름다웠고 맛도 매우 훌륭했었다. 스카이트리에 가는 다른 관광객들이 있다면 이 가게를 꼭 가보길 바란다. 일본어를 못한다면 당황할 수도 있다고 생각되긴 하지만 메뉴도 여섯 개뿐이고 많은 대화를 요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밤에 본 카미나리몬 너무 아름답다

 

밥을 먹고 기운을 차려 센소지를 다시 들렀다. 가게는 모두 닫혀있었지만 그만큼 사람들도 많이 빠져있었다. 밤에 본 빛나는 카미나리몬은 정말 아름다웠었다.

 


 

독을 마신 진로 개구리가 엄청 많았다

 

숙소로 가는 길에 다시 깨달은 사실이 있었다. 우리 숙소는 오오쿠보에 있었는데 이곳은 한국 식당이 엄청나게 많았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로 오오쿠보는 K-POP을 좋아하는 일본 여자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고 한국적인 느낌이 강한 곳이었다. 따라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흥미를 가지기 힘든 곳이었다.

 

요즘 주가 최고를 달리는 뉴진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있는 잡지의 상태가...

 

일본 여행하면 편의점을 빼놓을 수가 없다. 편의점에서 잡지들을 팔고 있었는데 성인 잡지가 버젓이 전시되어 있는 걸 보고 확실히 다른 나라라는 것을 느꼈다. 이외에도 티켓팅을 편의점에서 한다던지 여러 가지 종합센터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오뎅도 팔고 있었는데 마지막 날에 모두 먹어보기로 했다.

 

숙소로 정한 캡슐 호텔 내부

 

우리는 지친 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왔다. 캡슐 호텔을 처음 사용했는데 생각보다 상당히 아늑했다. 도쿄에서 캡슐 호텔은 내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겼다. 일행이 옆방에 붙어 있었고 다른 칸에서도 큰 소음 없었어서 편안한 3일 밤을 보낼 수 있었다. 또한 커튼을 치고 들어간 방은 혼자서  넓은 방을 사용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 아늑한 느낌이 들었다.

 

일본 여행 2일차 종합

 

아쉬운 나머지 밤 늦게 숙소 주변을 둘러보았다

사실 둘째 날의 총 평은 '아쉬움'이었다. 유명한 관광지들을 모두 둘러보았지만 사실 스카이트리 줄을 서면서 힘들었다는 감정만 느꼈고 내려다본 도시는 그에 합당한 보상이라고 보긴 어려웠다. 서울에서도 모두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는데 굳이 도쿄까지 와서 할 이유가 없었다는 것이다. 즉, '도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둘째 날의 일정은 매우 심심하고 힘든 감정만 남겼지만, 앞으로 남은 여행은 지금보다 훨씬 즐거웠었다. 정석적인 여행지를 둘러보았지만 사실 진짜 재미를 찾기 위해서는 조금 색다른 곳으로 갈 필요가 있었다. 다음 날은 아키하바라와 신주쿠 골든가이에 간다. 미리 이야기하자면 5일간의 여행 중 가장 재미있었던 곳이 골든가이였다.

 

다시 일본에 가고 싶은 마음을 다스리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