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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톤] 단풍톤 기획일지 (3/3) | 부제 : 첫 해커톤 마침 본문
구름톤 - 단풍톤 Carely 기획일지 (3/3)
구름톤 유니브의 끝은 역시 해커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풍톤에 참여하며 팀빌딩, 아이디어 제시, 구현 및 발표까지 일련을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을 바라보며 구름톤 유니브 활동을 마무리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필자가 참여하는 첫 해커톤이니 만큼, 꼭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열심히 임해보고자 합니다.
해당 시리즈는 2024년 구름톤 유니브의 일원으로 단풍톤에 참여했던 기록을 담고 있습니다.
단풍톤 기획일지 (1/3) | 부제 : 기획자의 눈으로 사회적 문제를 바라보다
단풍톤 기획일지 (2/3) | 부제 : 예선전을 돌파하다
단풍톤 기획일지 (3/3) | 부제 : 첫 해커톤 마침, 작은 호소
본선을 준비하다
11월 24일 예선전을 상당히 좋은 성적으로 올라가게 되었기에, 본선전을 대비하기 위한 회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본선전까지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지 고민하였고, 다음과 같은 피드백을 수용하고자 했습니다.
예선전에서 받은 피드백
1. 검증되지 않은 예비요양보호사를 집에 들이는 것이 위험하다. (심사위원, 멘토 공통의견)
2. 시연을 해줄 때 관계의 힘이 잘 안 드러난다.
3. 기술 시연 점수를 낮게 평가받았다.
본선전에는 비밀기술심사위원이 코드 자체도 평가하기 때문에, 제품의 완성도와 더불어 리팩토링도 이어가야 했습니다. 따라서 개발팀에는 이전에 구현하지 못한 그룹 기능 구현, 코드 리팩토링 그리고 완성도 개선을 부탁했습니다.
디자이너는 예선에서 부족했던 브랜딩과 데모 부스 준비를 맡아서 하게 되었습니다. 단체복과 다양한 굿즈를 준비했고, PPT를 일부 수정하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기획에 있어서는 예비 요양보호사의 검증 문제와 관계의 힘을 보여주도록 개선해야 했습니다. 이에 추가적으로 비즈니스모델 또한 구상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나온 아이디어는 범죄기록 조회였습니다. 이를 도입하기 위해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한국 간병 문화의 법적인 부분도 알게 되었습니다.
형의 실효 등에 관한 법률 제6조(범죄경력자료의 제공 및 조회 제한)에 따라, 다른 법률에 따라 범죄경력조회를 할 수 있는 기관이 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는 범죄경력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이에 해당하는 것이 재가노인복지시설로서 노인복지법 제39조의17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재가노인복지 시설을 만들거나, 연계를 하는 방식을 사용하면 여러 이점을 가지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방향을 잡게 되었습니다.
범죄기록을 조회는 개발자가 던진 아이디어였습니다. 혼자서 가능성이 없다고 여겨 고민하지 않았는데, 막상 조사를 하니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재가노인복지시설과 연계를 하는 비즈니스 모델까지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이때, 어떤 의견이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새로운 길을 찾는데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완벽한 발표를 위한 연습에 집중했습니다. 특히 6분이라는 발표 시간에 있어, 실수를 하면 시간 부족이 생긴다는 생각이 가장 컸습니다. 다시 말해 막힘 없는 발표를 해내야 했는데, 밤에 잠이 오지 않아 계속 연습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만족스러운 발표를 해내다
그리고 다음 날,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모두가 모이게 되었습니다. 발표는 오전 오후로 나누어 이루어졌는데, 오전 후반부에 발표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담담하게 생각했지만, 발표를 하기 전 까지 긴장감은 유지되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해 본 발표가 잘 되었으니, 회장에서도 문제 없을 것이라 생각하며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이윽고 차례가 되어 발표를 수행했고, 그 결과는 꽤나 만족스러웠습니다. 당당하게 마이크를 들고 심사위원 앞에 서서 준비한 내용을 모두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다른 팀이 시간 부족이나 스크립트를 보는 모습과 비견되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발표가 끝나고 받은 질문은 조금 놀랐습니다. 심사위원 분들 중 한 분이 요양원 컨설팅 경험이 있으셨는데, 비즈니스 모델을 보고 구체적인 금액을 궁금해 하셨기 때문입니다. 다른 팀에 비해서는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이었지만, 정확한 단가 까지는 정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후에는 기술적으로 어려웠던 부분을 여쭈어보셨고, 개발자가 대신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을 찾는 과정이 어려웠다" 고 대신 답변했습니다. 이후 단상을 내려왔고, 발표에 자신감이 더 생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나 행사 내내 발표에 대한 호평을 계속 들을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경험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데모 부스를 준비하다
발표가 끝난 뒤에는 알 수없는 긴장감이 모두 사라졌고, 맛있는 점심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데모 부스만 잘 운영하는 일만 남아있었습니다.
데모 부스는 예선전에 비해서 확실히 체계적이었습니다. 서비스 시연 또한 훨씬 안정적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제품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데모 부스 운영 시간이 너무 짧았다는 것입니다. 이에 설명을 해야하는 기획자들은 발이 묶여, 다른 팀을 잘 구경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결국 운영 시간이 끝나기 10분 전에 겨우 두 팀 정도를 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팀의 기획자도 같은 상황이었기에, 같이 돌아다니며 구경을 해보았습니다. 시연 하는 모습을 보면서 완성도가 높은 팀이 정말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더 많은 팀을 볼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금방 마무리 하는 시간이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심사 기준을 비판하는 작은 호소
발표와 데모 부스 운영이 끝나고 평가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그 평가에 있어서 한 가지 이상한 점을 꼭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심사 기준은 심사위원 70% + 참가자 평가 30%였는데, 평가의 비율이 엉뚱하게 이루어져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 참가자 상호 평가가 필요했을까? 의문점이 들었습니다.
각 참가 팀이 3개의 좋았던 팀을 선택하는 것 방식인데, 이 과정이 공정하게 이루어지기란 굉장히 어렵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평가를 하는 자신이 그 결과에 포함이 되어, 어떻게 하면 이득을 볼 수 있을까? 를 생각하고 투표하게 됩니다. 따라서 상위권의 팀은 견제의 대상이 되어 예상보다 투표를 받지 못하게 되고, 애매한 중위권 팀이 올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게 한 팀들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움직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들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끈 심사 방법에 있어서 작게 호소합니다.
아쉽지만 좋은 경험
결과가 어찌되었건 끝이 나게 되었습니다. 뒤를 돌아보면 해커톤을 진행하며, 많은 성장을 이루었다는 것 하나는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기획을 하는 것, 팀을 이끄는 것 모두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 팀, 송연우, 정지오, 강신영, 김은서, 이규민 형 누나 동생들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자리를 만들어 준 구름과 카카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첫술에 배부르랴" 밥을 첫 수가락 뜨고 배가 부를 수 없듯이, 첫 해커톤의 성과에 만족할 수 없으리라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경험은 다음을 위한 좋은 발판이 되었고, 결과에 대한 증명은 또 기회가 찾아 올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단풍톤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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