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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보내준 싱가포르🇸🇬 - 4 부제 : 센토사섬의 아름다운 물살에 몸을 맡기다/ (경기대학교 SW프로그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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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보내준 싱가포르🇸🇬 - 4 부제 : 센토사섬의 아름다운 물살에 몸을 맡기다/ (경기대학교 SW프로그램)

모노산달로스 2023. 8. 22. 20:05

싱가포르 - 4
 
 
일요일 아침이 밝았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완전한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오늘의 목적지는 센토사섬으로,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2023/08/20

센토사섬의 멋진 야자수

 
날이 밝자마자 우리는 센토사섬으로 향했다. 섬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먼저 비보시티로 이동하여 표를 구매해야 한다. 우리는 인당 4달러를 주고 센토사에 도착했다. 섬에 내리면 내륙과는 다른 휴양지로서의 면모가 드러난다.
 
푸른 하늘은 너무나 깨끗하고, 잔잔하게 파도가 치는 바다가 들어오라 소리치는 듯했다. 단, 햇빛이 엄청나게 강하므로 선글라스와 선크림은 필수적으로 챙기는 게 좋다.
 

센토사섬의 팔라완 비치

센토사 섬에는 여러 해변이 있는데 우리는 팔라완 비치에서 물놀이를 즐겼다. 해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느끼고 있었고 한국에서 주로 '빠지'라고 불리는 놀이 공간도 있었다. 우리는 편의점에서 돗자리를 구매하여 자리를 잡고 바다로 들어갔다.
 
햇빛이 매우 강한 날씨임에도 바닷물은 너무나 시원했다. 오랜만에 바다 수영을 하니 물에 들어가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를 제외한 일원들은 잠시 휴식하러 바다를 빠져나왔다.
 
그렇게 혼자 바다 위에 누워있었는데, 한 외국인이 다리까지만 바다에 넣고 가만히 서 있는 모습을 보았다. 나는 왜인지 말을 걸고 싶어 졌고 왜 수영을 하지 않느냐고 운을 띄웠다.
 
그녀는 바닷물이 더러울 수도 있다고 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렇게 햇볕 아래 파도 위에서 대화가 이어졌다.
 
건강관리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것
이탈리아에서 싱가포르에 일을 하러 넘어왔다는 것
한국은 어떠한지 이탈리아는 어떠한지 싱가포르는 어떠한지 등등 ...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꽤 많은 대화가 오갔다.
 
나는 같은 사람과 같은 장소에서 같은 술을 마시며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그보다는무언가를 새롭게 발견하거나 경험하는 것에 큰 가치를 둔다. 특히, 외국에서 외국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러한 부분을 느낄 수 있었다. 간단한 영어 대화였지만, 그 짧은 순간에 나는 새로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찾아올 새로운 경험에 내 몸을 맡기고 싶다. 남은 기간 동안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며 내 커뮤니케이팅 스킬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한다.
 


 
 

바쿠테의 모습 마치 한방 삼계탕 같았다

 
바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센토사 섬을 빠져나왔다.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비보시티에 도착하여 식당을 찾았다. 비보시티 3층의 푸드 리퍼블릭은 여러 식당이 모여있는 푸드코트와 같은 공간이다. 우리는 바쿠테를 먹기 위해 자리를 잡았다.
 
쿠테(肉骨茶)는 동남아시아식 돼지 갈비탕으로 마치 건강해지는 듯한 맛이 난다. 맛있게 먹은 요리 중 하나로 한국의 한방 삼계탕 같은 특별한 맛이 느껴졌다. 수영을 하고 굶주린 상태로 하는 식사이기에 바쿠테는 빠른 속도로 사라져 버렸다.
 
 

바쿠테 식당 바로 옆에 있는 빙수점
굴라 멜라카 사고 아이스크림 빙수

 
식사 후 디저트로 빙수를 먹기로 했다. 빙수의 종류가 정말 많았는데 우리는 Gula Melaka Sago with Ice Cream을 선택했다. Gula Melaka는 말라카 지역의 코코넛 재거리를 뜻한다. 재거리는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설탕이고 Sago는 야자나무 잎 수심에서 추출한 전분이다.
 
즉, Gula Melaka Sago with Ice Cream은 한국어로 코코넛 재거리 야자수 전분과 아이스크림이다. 맛은 코코넛 맛이 강하게 느껴졌는데,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으니 달고 맛있었다. 무엇보다 가격이 3달러로 매우 저렴했다. 그렇게 만족스러운 점심 식사를 마치고 비보 시티를 잠시 구경하기 위해 이동했다.
 
 

여러가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타임존의 웰컴카드

 
비보 시티나 부기스같은 대형 백화점에는 항상 이러한 게임장이 존재했다. 10달러를 주면 카드를 만들어 주는데, 이걸로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태고의 달인, 워킹 데드, 오토바이 게임을 했다. 총 20달러를 사용했는데 두 명이서 사용했기에 많은 게임을 할 수는 없었지만, 오랜만에 즐기는 게임이어서 그런지 상당히 재미있었다.
 

싱가포르에도 돈키호테가 존재한다

 
오늘의 마무리 일정으로 돈키호테를 들렀다. 싱가포르에서 짧지 않은 기간을 머물기 때문에 라면이 필요했는데, 이곳에서 보충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닛신 라면과 키츠네 우동을 좋아하기에 구매하여 숙소로 복귀했다.
 
바다에서 긴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글로 적을 내용이 많이 없었다. 하지만 몸의 피로도는 최정점을 찍었는데, 역시 물놀이는 많은 체력을 소모한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꼈다.
 
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SQL교육이 시작된다. 데이터 베이스는 곧 배울 과목이기도 하고, 워낙 유용한 분야이다 보니 이번 기회를 잘 살리고 싶은 소망이 있다.
 
지금까지 새로운 문화와 낯선 사람들에게서 즐거운 경험을 했다. 이제 훌륭한 IT기업에서 내게 도움이 되는 기술을 배울 일만 남았다. 남은 기간을 잘 이용하여 많은 것을 얻어가야겠다고 다짐하며 오늘도 눈을 감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