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산달로스의 행보

학교에서 보내준 싱가포르🇸🇬 - 2 부제 :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든 많은 생각/ (경기대학교 SW프로그램) 본문

Global/Singapore

학교에서 보내준 싱가포르🇸🇬 - 2 부제 :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든 많은 생각/ (경기대학교 SW프로그램)

모노산달로스 2023. 8. 19. 17:00

싱가포르 - 2
 
 


 
2023/08/18
 

 
깊은 잠에서 깨어나 드디어 새로운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오전 일정이 없어 여유롭게 10시 즈음 침대에서 일어나 조식을 먹으러 이동했다. 호텔 레스토랑은 1층과 4층 두 곳이 있는데 이번에는 4층에서 식사를 했다. 입장하자마자 오렌지 향이 나서 과일들을 담았다. 가장 맛있었던 건 난 같은 빵이었다.
 

비가 내리는 싱가포르

 
오후 2시에 맞춰 출근을 하기 위해 역으로 출발했다. 오늘은 비가 내려 시원한 날씨가 이어졌다. 싱가포르 같은 나라는 비가 자주 내려 여행을 오게 되면 우산을 필수적으로 챙기는 게 좋다.
 
회사에 도착하고 본격적으로 SW교육이 시작되었다. 리액트에 관한 수업이 진행되었는데, 결과가 좋지 못했다. 미리 세팅을 하고 오지 못해서 인스톨을 하는 데에 모든 시간을 다 썼기 때문이다. 결국 다음 주까지 이어질 예정이었던 수업을 스킵하고 SQL만 진행하기로 결정되었다.
 
기대감을 가지고 시작되었지만, 리액트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 아쉬웠다. 또, 사장님께서 상당한 열의를 가지고 계셨는데 좀 더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면 좋았을 걸 하는 마음이 생겼다. 그렇게 개발 공부에 대한 생각으로 머릿속을 가득 채운채 한국에 돌아가면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회사를 나왔다.
 

김정은이 방문한 ... 치킨

회사를 나온 우리는 호텔로 가기 전, 잠시 Bugis Streets (부기스 스트리트)로 향했다.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을 둘러보던 중, 진짜 치킨이라는 상표를 달고 운영하는 한식집으로 들어갔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외국인들 입맛에 맞춘 건지 그렇게 생각하는 건지 우리가 평소에 먹는 맛과는 거리가 멀었다. 치킨 소스는 마라 맛을 선택했는데, 마라에 거부감이 없음에도 너무 강한 맛과 향에 그만 정신을 잃을 뻔했다. 또, 부대찌개가 있었는데 사이즈가 라면 한 그릇에 불과했고 내용물도 처참했다.
 
외국에서 처음으로 한식을 경험했는데, 두 번 방문하고 싶지는 않는 기분이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흡연을 위해 밖으로 나왔다. 싱가포르는 기본적으로 담배 규제가 심하다는 경고를 듣고 왔기에 최대한 깨끗하게 정해진 자리에서만 흡연을 했다. 무엇보다 담배값이 14달러로 어마어마하게 비싸다. 가격이 비싸 손이 잘 가지 않아 금연의 효과도 생기는 듯싶었다.
 
또 전자담배를 휴대할 수 없다고 하여 가져오지 않았는데, 일부 현지인들은 몰래몰래 사용하는 모습이 보였다. 아무래도 경찰이 보지 않는 한에서는 자유롭게 사용하는 듯했다.
 
 

 
부실한 식사를 채우기 위해 어묵을 구매했다. 일본식 어묵과 한국식 어묵이 둘 다 존재했는데, 짭짤한 맛이 혀를 감싸 다행히 배를 채울 수 있었다. 또 망고스틴과 두리안 같은 과일들도 팔고 있었는데, 그 영향으로 시장 전체에는 두리안 특유의 냄새가 퍼져있었다.
 



망고스틴을 구매하여 숙소에서 맛을 볼 수 있었다. 과일의 여왕이라는 칭호가 떠올랐지만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탓인지 약간은 실망을 했다. 마치 바나나와 포도를 섞은 맛으로 싫지는 않았지만 기대한 만큼의 풍미가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리고 알맹이를 제외한 부분은 엄청나게 쓰다. 망고스틴 껍질을 까는 사람은 손이 엄청나게 더러워지는데, 이 때문에 누군가 까주면 참 맛있는 과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
 
 

싱가포르 자동 결제기

마지막으로 호텔로 들어가기 전 편의점을 들렀는데, 현금으로 결제하는 경우 기계가 자동으로 돈을 거슬러 주었다.
 
콜라와 술을 구매하였는데, 싱가포르는 담배와 마찬가지로 술에 대한 규제도 강하다. 오후 10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7시 까지는 술을 구매할 수가 없다. 매대를 막아놓기 때문에 미리 술을 사서 실내로 들어가야 한다.
 
또, 같은 시각에 공공장소에서 음주 또한 금지된다. 우리나라와는 상당히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덕분인지 싱가포르의 거리는 상당히 깨끗했다.
 


숙소에 돌아와서는 오늘 배운 내용을 복습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사 온 술을 마시며 밤을 맞이했다. 빠르게 지나간 하루였지만 가장 많은 생각이 든 하루이기도 하다. 개발자로서 내가 해야 할 노력과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 날인 토요일 오전에는 술탄 모스크에 방문할 예정이다. 그리고 저녁에는 리버 크루즈 일정이 있다. 두 곳 모두 너무나 기대되는 장소이기에 또다시 기대감이 부풀어 오른 채 잠에 청하게 되었다.
 
남은 날들도 모두 즐거운 시간만 가득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며 눈을 감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