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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GREEK AND ROMAN MYTHOLOGY

질투의 여신과 승리의 여신은 자매이다?

모노산달로스 2022. 12. 2. 22:00

질투의 여신과 승리의 여신은 자매이다? - 그리스 로마 신화로 생각 넓히기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다 보면 정말 수많은 신들이 등장한다 또 알다시피 그중 많은 신과 여신들이 형제자매를 이루고 있다. 연관이 있는 경우도 없는 경우도 있지만 질투의 여신과 승리의 여신이 한 자매라는 것은 확실히 의도된(?) 결연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왜 그리스 로마 신화에 질투의 여신과 승리의 여신이 자매로 등장하는지 함께 고민해 보자

 


 

아테네 항아리에 세겨진 니케 여신과 제우스의 전차

 

 

 질투의 여신 젤로스(Zelos)는 저승에 흐르는 강의 여신 스틱스와 지혜의 신 팔라스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다 제우스가 티탄과 전쟁을 벌일 때 제우스 편에 섰던 신이다 이름이 그대로 질투(Jealousy)라는 영어 단어로 남아있다.

 다음으로 승리의 여신 니케(Nike) 역시 젤로스와 같은 부모에서 나온 딸이다. 니케 여신의 이름은 영어 발음으로 하면 나이키가 되는데 실제로 우리가 아는 신발회사의 이름이 여기서 나왔다.

 

 

 왜 질투의 여신과 승리의 여신이 한 자매일까? 이는 우연이 아니라 당대 사람들이 승리와 질투 사이의 관계를 의식해서 설정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두 진영이 경쟁할 때 분명 한쪽이 승리자가 되면 다른 한쪽은 패배자 혹은 승리하지 못한 자가 된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원하는 것(승리를 비롯한 여러 가지)을 가지지 못한 쪽에서 '질투'라는 감정을 느끼게 될 것이다. 분명 그리스인들도 이를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대 사회에서 또한 우리는 개인으로서 그리고 집단으로서 항상 경쟁을 하며 살아간다. 무한 경쟁 시대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니케 여신은 모두의 편을 들어줄 수는 없다. 결국 누군가는 승리하게 될 것이고 누군가는 그렇게 되지 못할 것이다. 필자는 승리와 질투가 따라다니는 것을 바꿀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 시스템은 고대시대부터 따라왔던 생명체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기서 어떤 것을 생각할 수 있을까? 나는 질문하고 싶다 '질투'라는 감정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경우 질투는 스트레스가 쌓이는 주된 원인이 된다고 생각한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쌓이고 쌓이면 결국 일의 효율이 떨어지는 것도 극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질투'라는 감정은 때로는'승리'로 다가가기 위한 동력으로서 힘을 주기도 한다.따라서 어차피 경쟁사회에서 살아가야 하고 '질투'라는 감정을 피할 수 없다면 이를 '이용'해보면 어떨까?

 

 

 성취해야 할 목표가 있을 때 이미 이룬 사람들을 보며 질투하며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고만 있어서는 달라지는 게 없다. 그 커다란 감정의 파도를 질투심이 아닌 또 다른 승리를 향한 열망으로 퍼지게 해 보자 분명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는 사랑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헤어진 연인에게 복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행복해지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다른 연인이 생긴 옛 연인을 보면서 질투만 하고 있어서는 달라질 게 없다. 그 감정을 동력으로 자신을 발전시키고 행복하게 만들면 자연스럽게 잊힐 것이고 복수를 하고 싶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왜 질투의 여신 젤로스와 승리의 여신 니케가 자매인지에 대해 간단하게 생각해보고 그로 인해 우리 삶에 적용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고민해보았다. 신화에는 단순하지만 마음을 울리거나 머리를 관통하는 듯한 부분들이 많이 나온다. 앞으로도 글쓰기를 통해 많은 내용을 기록해 나가고 더 많은 사람들이 글을 보고 생각을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모트라케의 니케


 

ps. 젤로스는 구글링을 해도 삽화가 잘 안 나온다... 그에 비해 니케는 엄청나게 많이 나온다 음..